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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2011오사카,고베,나라,교토 모녀여행

[나라] 나라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핸드폰줄 기념품이었다. 나라=사슴 이라더니 정말. 센베이 과자를 돈 주고 사서 먹이로 줄 수 있던데..주고 싶을만큼 연약한 존재는 아니어서. 스케일이 큰 나라의 절. 교토 갔다온 어머님께서 또 절이냐- 라며. 유유자적 사슴. 한여름에 나라 가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아무도 그 얘길 안해줬어. 기차역에서 내려서 이 절까지 직선거리를 땡볕에 10분이상 걸어야 하는데 그늘 없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여긴 어떻게 지었나 유심히 쳐다봤다. 스케일은 크다. 그래도 사슴과 아이 구경이 재밌다. 나라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이 기념품. 핸드폰줄. 짱구, 원피스 다 있는데 쵸파는 사슴과 함께 센베 들고 있고 사슴과 함께 하트를 날리기도 하고 각자 캐릭터에 맞게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나와 있었다. 하나에 500엔. 정말 종류별로 다 사.. 더보기
[고베] 쇠락한 유원지 같은, 고베 야경 보는 장소 모자이크 고베 야경이 일본 3대 야경(이라고 하지만 다른 관광지 가면 4대 야경이니 뭐니 다들 자기 도시 야경 슬쩍 껴놓곤 있다.)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밤이 되기만을 기다렸는데 그래서 본 야경은 그냥 도시 야경이었다는 것. 굳이 기다리고 찾아가서 볼만한 것은 더 아니었다. 게다가 모자이크 가든과 비너스 브릿지의 느낌은 여주 아울렛 같았다. 한편, 쇠락한...옛날 느낌의 유원지에 와있는 것 같았다. 그리운 느낌이라기보다는 안타까운 기분을 느꼈다면 이해가 될까. 어렸을 때 서울랜드 하면 우와아- 였는데 지금은 흠...이라는 그런 거. 엄마도 야경 기대했다가 얘 이게 뭐니 라는 느낌으로 날 바라봤... 정말 딱 저거뿐인데. 야경 보는 창쪽 자리는 사람이 많았다. 그냥 사람이 사는 곳도 아니고..조형물이고..낮.. 더보기
[교토] 이노다 커피-이런 옛날분위기 참 좋다. 오반자이 하세가와에 갔다가 지도를 보니 바로 근처인지라 찾아갔던 본점. 하세가와 옆에는 다른 지점이 있긴 했다. 커피용품 파는 게 많다. 2층 올라가는 계단. 테이블이 둥근 테이블이 아주 큼직큼직하다 4.5명 앉을 자리에 두 명씩 앉게 되는. 이 곳도 겉으로 봐선 모르게 안쪽 정원이 있다. 도쿄 퍼시픽 도쿄 호텔처럼, 그런 옛스러운 정원. 확실히 요즘 양식은 아니다. 이렇게 어느 곳에 앉아도 정원을 볼 수 있게끔 통유리창으로. 그리고 커피. 일본 커피는 드립 커피다. 생각해보면 유럽에서 드립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다. 파는 곳도 못 봤고. 향을 남기는 것이 참 좋다. 커피 내오는 방식도 옛스럽고 웨이터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는다. 커피와 케이크를 먹었는데 케이크도 나쁘지 않았고. 가격은 둘 다 .. 더보기
[교토] 반찬 구경이 재밌는 니시키 시장과 두부 도넛,아이스크림 이쪽은 콩으로 하는 게 유명한지 물두부 요리도 두유가 들어가고 두부 도넛이 있고 두부 아이스크림도 유명한데 니시무라 커피 본점에서 쭉 니시키 시장을 향해 걷다보면 등장하는 게 책에도 등장하는 두부 도넛 집이다. 줄을 주르륵 서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먹었지만. 맛없다. -_- 게다가 두부 도넛이라면서 옛날 길거리에서 팔던, 향수어린 싸구려냄새와 맛이 나! 이번 교토 여행에서 가장 생각나는 곳을 꼽으라면 니시키 시장이었다. 늘, 여행 다니면 재래 시장 구경을 좋아하는데 저번 여행에서 왜 안 와봤던고.. 어느 반찬 가게나 저렇게 푸짐하게 반찬 시식을 내놓는다. 어차피 절임이라 짜서 많이 먹을 수도 없다. 일본 영화(aka 자학의 시)에서 밥 할 때 나오던 된장 항아리에서 쑥 나오던 절임들 생각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