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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몽골] 흡수굴에 도착하면 처음 보는 광경. 므릉에서 출발 5시간 정도를 가면 도착하는 흡수굴. 점점 호수가 보인다. 자다가 다들 일어났다. 다들 목베개 하고 출렁출렁대며 가다가 부시시 일어나는 거다. 바깥으로 확실하게 보이는 흡수굴. 우리가 묵는 게르캠프. 호수를 끼고 여러 게르들이 종종거리고 모여있다. 아이들은 모여서 놀기 시작하고. 게르에 짐 풀고 놀으라고 자유시간을 주고. 나도 풍경을 즐긴다. 우리가 도착하면서부터 게르 앞에 관광용품 파는 분들이 주섬주섬 자리를 깐다. 얘길 들어보니 관광객이 오면 이렇게 판을 펼쳤다가 가고 펼쳤다가 가고 그런단다. 야크털 양말, 낙타털 양말, 펠트로 만든 게르, 칼, 펠트 신발, 야크털 슬리퍼 종류도 다양하다. 나도 등상하는 아빠를 위해 야크털 양말을 하나 샀다. 만원 불렀는데 내가 깎아서 8천원에 샀더니 .. 더보기
[몽골]므릉의 유일한 호텔에서 하룻밤 자기, 그리고 마켓 쇼핑 무릉, 또는 므릉. 흡수굴을 가는 사람은 모두 이 도시를 통과하게 된다. 이 도시에 볼 게 많아서가 아니라 흡수굴을 가는 이들은 꼭 이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곳은 이제껏 왔던 곳 중에 가장 도시답다. 차도 많고. 도로정비도 되어 있다. 신호등도 있고. 대부분 울란바타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무릉으로 온다고 한다. 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으니 차로 터덜터덜 실려왔다. 유일한 호텔. 강짜가 장난 아니다. 오버부킹에, 나도 모르겠다는 식이고 하여간 손님을 다 받았다고 한다.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방 배정 받고 다른 팀들과 조절하느라고 30분 넘게 시간을 보낸듯하다. 고생한 이안재의 민지쌤과 마를라. 울란바타르를 떠나고 처음으로 깔끔하고, 춥지 않은 곳에서 잠을 잔다..츄르르. 선생님들뿐 아니라 아이들.. 더보기
[몽골] 지나가다 유목민 게르 방문하기 운전하는 추카, 그리고 열심히 잣을 먹었던 마를라. 하염없이 가던 길. 덜컹덜컹덜컹덜컹. 쿵쾅덜컹덜컹덜컹덜컹. 이날 15시간 정도를 달렸던 것 같다. 중간에 너무 힘드니까 잠시 쉬자고 해서 가게된 지나가다 마주쳤던 게르. 몽골은 론리플래닛에도 나오고 여기저기서 말하듯 정말로 초원에 점점이 게르가 박혀있다. 다들 말이나 소를 몰고 있었고. 그래서 혹시 몰라서 줄 선물들을 준비해가기도 했다. 몽골은 울란바타르만 벗어나면 계속 해서 게르를 보게 된다. 마를라만 해도 스물 여섯살에 울란바타르 대학 영문과 교수였는데 남자들은 소를 키워야 해서 몽골 전문직의 대부분은 여성이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싱글맘도 많고 유목민 특성이 남아서 그런지 결혼도 이혼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쿨한 면이 있다.(이건 대륙의 기상 .. 더보기
[몽골]가장 호텔 스타일이었던 게르 식당 호르고 가장 푸짐하고 시골집에서 대접받는 거 같았던 이크타미르의 게르와 달리 이 곳은 프로페셔널. 론리에도 나오고 해서 가장 외국 손님을 많이 받아본 게 아닐까 싶었다. 세팅도 호텔 레스토랑 같았고 서빙해주는 주인도 웨이터 복장을 갖추고 서빙한다. 처음 나왔던 이 해초무침에 다같이 감격했다.(선생님들만. 아이들은 그런거 음슴.)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 이 해초는 여기서 나지 않고. 마를라가 주인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갔던 울란바타르의 메르쿠리 마켓에서 사온 것. 그래서 더 감격했다. 100키로 가는데 하루, 이틀 꼬박 차로 달려야하는데 그걸 이틀 달려서 사온 거라니. 이 귀한 것을 주다니. 어른들은 감격해서 후르릅후르릅 잘 먹었다. 아이들은 거진 반 이상이 남겼다. 후후.. 빙이라는 빵. 이크타미르의 게르에서는 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