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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여기에서(국내 여행)

담양- 맛과 멋의 관방제림

부모님이 경상도분들이라, 게다가 아버지께서 조금 쎈, 개인적 기억으로 전라도 얘기만 나오면 욕부터 하시던 분이라 전라도에는 가본 적이 없었다. 스스로 찾아다니게 된 전라도 여행길. 담양길은 정말 행복했고 멋스러운 곳이었다. 멋을,여유를 즐길 줄 아는 곳. 관방제림은 담양읍내 중심가에 위치해있었는데 궁도장도 옆에 있고 동네 사람들이 운동하고 산책하는데 관광객이 슬쩍 끼어 다니는, 생활의 향기로 꽉 차있어서 좋았던 곳. 3일동안 있으면서 관방제림길에 있는 국수 골목에 가서 국수와 잎새주를 먹었다. 국수에 3500원 댓잎계란이 3개에 1500원. 나무그늘 아래 앉아 국수를 먹으며 뜨는 달을 보노라니 아 이게 사는 것같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담양에서는 순대국밥을 먹을 때도, 국수를 먹을 때도 주는 반찬이 같았는데 특히 버무린 단무지가 내내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