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끌림/여기보다 어딘가에(2002~)

[캄보디아] 씨엠립의 숙소, 골든 타케오 하우스

이 곳 역시 리뷰 검색 끝에 갔던 곳이라 여행 숙소..하면 이 곳은 정말 기억에 남는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었고, 예약 메일 주고 받으면서 혹시 깎아줄 수 없냐고 했더니
2달러를 더 깎아줬었다. 그때는 아침을 먹을 곳이 없었는데 2011년에는 드디어 식당을 만들어 아침 식사를 준다고. (친구를 소개해줘서 친구가 다녀왔다) 왜냐하면 바로 앞에 마주 보고 있는 숙소가 커다란 간판으로 아침 제공이라고 써있고 아침마다 1층에서 지글지글 계란프라이를 하고 버터 등 음식 냄새를 풍겨 주기 때문에 위기감을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왓보거리에 있기 때문에 돌아다니기 편했고, 숙소에서 바로 걸어나가면 작은 마켓(편의점 같은)이 있다. 캄보디아는 다른 여행지보다 관광지로서의 지역과 그들의 지역이 뚜렷하게 구분이 되었고 이 마켓은 대부분의 생필품이 비싸고 해외 물건은 모두 들어와있었다. 한국 라면부터 레드불까지 전부다. 


깔끔한 곳. 벽에 도마뱀이 붙어 있었는데 그냥 무심히 봤었다. 


붙어 있는 다른 집의 닭이 새벽 5시 반마다 진짜로, 날 깨워주었다. 고맙다고 해야하나. 


마주 본 곳도 호스텔, 붙어 있는 옆 집도 호스텔인데 이 옆집 꽤 시끄러운 손님들이 있었다. 

내가 묵은 핫샤워 트윈룸. 에어컨은 안나온다. 


늘 배낭여행객이었으나 그 장소가 유럽이었기에 이 가격에 이런 곳에 묵는다는 게 참말 믿을 수 없었다. 

더 좋았던 것은 이 곳의 주인과 뚝뚝 기사들. 다들 농담 좋아하고 얘기하는 거 좋아하고 질문하는 것도 좋아한다. 이 캄보디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그들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엔 페이스북을 버려둬서 친구 맺기를 안했는데..아 후회되는 한 가지다.

뚝뚝 기사들도, 주인도 착해서 귀중품은 데스크에서 맡아주고 지도도 주고 근처 맛집도 지도에 그려가며 알려준다. 밤에는 올드 타운의 마켓에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고 과일이 먹고 싶다면 자기네들이 가는 시장에 또 오토바이로 데려다줬다. 

앙코르와트 5일간 둘러보며 안하던 운동을 하느라 몸이 쑤신다고 하니 마사지사를 방으로 불러줄 수 있다고 하여 계속 받았다. 팁 포함 5달러. 나보다 어린 여자들인데 정말 열심히 마사지를 해준다. 

내가 있을 땐 장기로 묵으면서 학교에서 봉사활동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영국인이 있어서 뚝뚝기사가 다른 곳에 가다가 그 곳에 들리기도 했었다. 
그때 농담 잘하던 뚝뚝 기사들은 돈 벌어 장가가고 싶다고 하던데..갔으려나. 늘 돈얘기, 연애얘기를 하던 그들이 생각난다. 

http://www.goldentakeoguesthou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