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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여기에서(국내 여행)

아직 이른 봄날의 과천 국립 현대 미술관


기획전으로 한국의 단색화 전을 하고 있었는데 좋아하는 김환기 이우환 등의 작품 등을 볼 수 있어 나야 좋았지. 3000원이 아깝지 않았다. 새롭게 알게된 박서보의 작품도 좋았다. 


2년 만에 간 현대 미술관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미술관 숍도 굉장히 패셔너블하게 바뀌어 있는데- 멋지지만 좋지 않았다. 옛날에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 김환기 등 다양한 한국 작가의 엽서를 살 수 있었는데 그게 싹 사라졌다. ㅠ.ㅠ 진짜 아쉽다. 


하지만 특별전인 한국의 단색화전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고 신경도 많이 쓴 것이라 놀라웠다. 

내가 아는 현대미술관은 이렇게 세련되지 않았는데..변했다. 




테라스 카페도 확 변신해서. 옛날엔 그냥 저냥한 캔틴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레스토랑이 입점해서 피자, 커피 등을 팔고 있었고

피자 16000원 커피 3000원 등으로 비싸지 않았다. 

동국대에도 입점해 있는 그 식당이라고 하던데. 



내가 좋아하는 테라스 카페. 여기 앉으면 어렸을 때는 서울 랜드가 보였다. 

지금은 나무로 다 가려지고 바이킹 타는 이들의 비명 소리만 꾸준하게 들린다. 


17000원짜리 고르곤졸라 피자. 꼬릿꼬릿하게 아주 맛나다. 



이것은 2층 무료 전시회 중 하나. 벽에 새겨서 창 밖 풍경이 글자 색으로 수놓아져서 

참 이뻤다. 그리고 이 전시회는 두 명의 작가의 공동 전시였는데 양쪽 다 유년 시절이 

어두웠는지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실체는 허망한데 우리는 무서워 한다 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고

그림자와 실제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었다. 




미술관에서 늘 여기 서있으면 어쩐지 뿌듯하다. 



사실 봄꽃 구경하러 간거였는데- 미술관 뒷길이 벚꽃으로 풍성하니까-

꽃이 하나도 안 피어있어서 실망했었다. 간간히 개나리와 진달래만. 



미술관 옆 동물원 가는 길. 



미술관을 가면 어렸을 때부터 궁금했던 게 생각보다 무제, work 등의 이름도 아니고 뭣도 아닌 그런 제목인 작품이 많아서 흥!! 할 때가 많았다. 


이것 역시 무제. ㅎㅎ 


내가 서울랜드에서 찍은 거다. 



서울 대공원의 봄 꽃은 다음주는 되어야 만개할 것 같다. 다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