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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베란다 텃밭 만들기

꿈은 작년부터 꿨는데 드.디.어 실행한 베란다 텃밭 만들기. 


czmart에서 베란다 텃밭 셋트 23000원짜리를 샀다. 씨앗은 청경채 로메인 등을 받았고 셋트가 23000원이어도 물받침 7000원짜리 하면 얼추 30000원 넘는다.

 어쨌든 다농에서도 베란다 텃밭 셋트를 샀는데 좀 더 친절한 설명과 서비스는 czmart쪽이었다. 

흙은 어떻게 깔아야하는지, 뭐부터 해야하는지 씨는 어떻게 뿌리는지 등이 프린트 용지에 나와있었고 두 번째인가 세번째인가 살 때는 서비스로 다른 씨앗도 받았다. 아, 다른 모종도 받았구나! 하하..이런 거 좋아함.-_-; 맘 약하다..


czmart 것이 베란다 텃밭 박스가 더 커서 더 좋았다. 우선 심을 게 많다 보니. 

세번 째 샀을 때는 토마토, 파프리카 모종을 같이 사서 심었다. 이제 모종 출하는 끝난 듯 하다. 



초보자가 가장 키우기 싶다는 게 방울 토마토이며 모종부터 키우는 게 좋다는 데-

나는 씨앗부터 키우는 거 괜찮은 것 같다. 


우선 싹이 나는 과정을 보면 "아니 진짜 싹이 나네! 내가 이런 것도 하네!" 라는 마음이

들어 더 정성을 들이고 더 마음이 간다. 


그리고 베란다 텃밭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매일 아침 물을 주거나 신경을 써줘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생각했는데. 하긴 나는 선인장, 산세베리아도 죽인 녀성인데 뭔들 쉽겠나. 


씨앗으로 청경채, 청로메인, 버터크런치, 바질을 키우고 있고 모종으로 파프리카, 방울 토마토 등을 키우는데 모종으로 와서 키우는 것이 좀 더 튼튼하다. ㅜ.ㅜ 

특히 버터 크런치 상추의 비실비실함은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하면 더 튼튼해질까. 


이제 루꼴라도 나고 하면 더 재밌겠지! 

요즘은 샐러드 먹을 때 여기서 버터크런치나 청로메인 등을 뜯어 와서 먹곤 한다. 

아주 더 맛있고 이런 거 없는데.(정말 그렇다. 아빠가 키우는 상추는 더 맛있는데. 능력 부족인가보다.)

그냥 재밌고 즐겁고. 


우울감이 있거나 뭔가 무기력한 사람이 이런 것을 키운다면 진짜 좋을 것 같다. 

우울증 치유에도 좋고. 살아 있는 것을 만진다는 것, 부드러운 흙의 느낌, 그리고 쑥쑥 자라나는

푸릇푸릇한 것들이 매일 아침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