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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2012 첫 베란다 텃밭 후기!!- 망작이나 망한게 아니다..

베란다 텃밭을 하면서 질문글도 올리고 그랬던 게 기억에 난다. 


씨앗도 열심히 사들이고.ㅋㅋ


결과적으로 말한다면..거의 다 말아먹었습죠. -_-;; 


모종까지 사서 잘 키우다가 한번 진딧물과 응애류가 생기니까 뭘 해도 안 없어졌다.


난황유 검색해서 만들고 테이프로 떼고, 아주 심한 건 뽑아 버리고..하지만 응애류는 계속 살아남았다. 



정말 얼마나 속상해했던지..나중에 옥상텃밭 하는 분을 만나서 자기들도 그래서 무당벌레를 


키우니까 없어졌단 얘길 듣고 무릎을 쳤으나 이미 난 망작.


그후로 가을배추 모종을 받아서 키웠으나 다 커서 뽑아 먹어야할 즈음에 바빠서 정신을 못 쏟다보니


일주일 새에 말라 죽어가고..


뭔가를 키운다는 건 정말 시간과 세심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또, 내 성격은 혼자 보다 여럿이 해야한다는 것도. 


올해엔 친구들과 옥상 텃밭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응애류에서 살아난 고추가 이제서야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오늘 내일 따줘야하는데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해죽겠다.


그 공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도 그렇고 12월에 뒤늦게 꽃피우고 열매 맺은 것도 너무 너무 기특하다. 포기하지 않아야하는 것이구나. 


올해엔 더 풍성하게, 농사 짓고 싶다! ^^ 더 많이 배우고! 더 신경 쓰고! 파릇파릇했던 가을배추 사진을 보면 맘아프다..벌레가 생긴것도 아닌데 뽑아줄 시기를 지나쳐버렸던 게..나의 무신경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