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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여기보다 어딘가에(2002~)

방콕에서 먹은 실~한 파인애플밥.





유명하다는 낀롬 촘사판이라는 레스토랑. 약간 럭셔리한 곳이 다 그렇듯 걷는 것보단 차가 있어야 될 것만 같던,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정말 걷다 지치게 만들었던 곳.

혼자 여행할 때 슬픈 점은 맛집에 가도 이것저것 시켜서 나눠먹을 수 없다는 것.

한참 고민한 끝에 파인애플밥을 시켰는데 한국에서 먹었던 파인애플밥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생각에 잠기게 만든 바로 그 밥. 꽉-꽉 고기랑 파인애플 야채로 가득차 있었다. 그래놓고 120밧.

야경이 더 아름다울 것 같았던 이 장소에서 손님이 아무도 없던 시간, 외롭게 밥을 먹으면서 또 어떻게 걸어가나
고민했었다.

태국 시위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내가 갔을 때 태국 국왕의 생일 준비에 한창이던 거리와 태국 국왕이 죽을까봐 걱정하던 사람들도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