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끌림/2011오사카,고베,나라,교토 모녀여행

[교토] 오반자이 하세가와 - 교토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밥집

첫 날엔 찾기 실패. 둘째날 호텔에서 넷북으로 열심히 검색했지만 감이 오지 않았다. 내 느낌상 지도(클로즈업 오사카의 맵북의 교토 중심가 부분)에서 roso가 표시되어 있고 요시야와 이노다 커피의 분점이 있는 바로 그 거리다. 버스 스톱은 시조 카와라마치역에서 내려서 감으로 roso어쩌고 있을 골목으로 꺾었다. 한참을 걸어서 잘못 온 거 아님? 싶을 때 요지야를 지나고 이노다 커피 분점을 발견했고 바로 그 라인으로 옆이였다. 

분위기는 매우 작고, 소박하고 주변 직장인들 중 여성들끼리 와서 밥 먹고 수다 떨다 갈만한 그런 밥집. 
2시 30분에 끝난다는데, 2시에 들어갔는데 그때 계속 사람들이 들어왔다. 

반찬 열 가지 정도의 부페 형식이었고 옆에 오픈 주방에는 할아버지들이 큰 칼로 무우를 껍질 돌려깎기로 깎고 있어서 내가 구경하고 있고 그랬다. 

점심 부페 1050엔. 밥, 국, 생선 한 토막이 세팅되고 빈 접시 들고 내가 골라 먹는 방식. 
가지조림, 곤약, 물두부(진짜 이름을 모르겠다)가 너무 맛있었다. 호박 조림도. 
사실 가지조림은 이후에 한국에 돌아와 엄마가 따라해보려고 해도 잘 안되고 있다. 



점심 시간이 끝났다고 정말로 노렌을 거둬서 안으로 뒀다. 드라마에 보면 영업시작할 때 노렌을 걸고
끝날 때 노렌을 거둬들이더니만(심야식당에서 봤다) 진짜로 그러데!! 그 귀찮은 짓을. 정말로 노렌이 중요한건가? 



분위기는 이렇다. 

바로 저기 보이는 rosso. 휴-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나중에 밥 먹고 교토 이노다 커피 본점에 가서 커피 마시고 이노다 커피 본점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쭉 꺾어서 니시키 시장을 향해 가다보면 한국의 가이드북엔 등장하지 않을 화과자, 밥집, 양갱, 빙수집들이 가득했다. 어떻게 알았냐면 줄 서 있는 일본인들을 보고 알았다. 다음에 간다면 그냥 그 골목을 나도 함께 서성이겠다. 

 일본 여행 내내 계속 고기 아니면 느끼한 종류라서 괴로워했던 엄마에게 한줄기 빛이었던 밥집. 
가격도 과히 비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