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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아이허브] 수면 보조제 내츄럴 팩터스 5-htp

한동안 밤에 잠을 못 자서 보건소에 가면 수면제를 줬었다. 처음에는 자낙스, 그 다음에는 알프라졸람 3알 정도를 주면서 밤에 자기 한 시간에 전에 먹으라고 했었고, 생활습관을 바꾸고 스트레스 줄이는 걸로 해결해야한다고, 약은 일시적일뿐이다. 라고도 했었다. 정신과 상담 받을 때 얘기했더니 웬만하면 먹지 말라고 했었다. 항불안제라면서. 약에 기대지 마요- 

겁먹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안될까봐 불안해해서 생긴 일들.
 어떡하나. 내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인간인 것을. 밤에 잠을 잘 자고 싶었다. 잠 못자서 짜증내는 일도 남자친구에게 막 화내는 일도 줄이고 싶었고 낮에 요가하다 조는 일도 없었으면 했다. 

 그러다가 24시간 약사라는 책과 인터넷 블로그 글을 읽다가 알게 된 5-htp는 부작용도 없고(아 있다. 위장장애) 게다가 나 같은 사람 혹하게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해서 샀었다. 

모든 약은 그렇듯 2주가 지나야 효과.

1.지금은 잠은 잘 잔다. 예전처럼 침대에 누워 2,3시간씩 못 자서 안달복잘하는 일이 없어졌다. 누우면 땡. 눈뜨면 아침.

2. 기분이 업되느냐- 의 문제는 이건 정말 미묘하다. 기분이 좋기는 두세달전부터 그래왔고 오히려 완벽주의때문에 지켜오던 것들이 흐트러졌던 8,9월을 보냈다. 우울감은 이미 많이 사라져 있어서 이 약 효과때문은 아닌 거 같다. 

3. 다이어트 효과- 하나도 없다. 60개 다 먹은 지금 흐트러졌던 8,9월을 보내며 살이 더 쪘을뿐. 다이어트 보조제로 사겠다는 분들 말리거나 아니면 플라시보 효과를 누리라고 말하겠다. 먹으니까 빠지겠지? 라는 기대감은 어떤 사람에게 큰 효과가 있다. 

4. 위장 장애 없게 하려고 장코팅용으로 더 비싸게 샀는데(다른 건 10달러 안팎인데 이건 20달러 넘는다) 이거 먹으면 메슥메슥거리고 느글느글거리는 게 장난 아니었다. 그래서 약 먹는 걸 조절해봤는데 밥 먹고 한 시간이 지난 이후의 공복 상태에서 먹고, 먹은 다음에 다른 음식물을 일절 안 먹고 1시간 이상 지나야 그런 메슥거림이 없었다. 도대체 그럼 다른 약들은 어떻다는 걸까. 

5. 먹는 시간대를 정확히 알고 싶어서 다음주에 병원에 가서 물어볼 예정. 이 불안한 시기가 지나면 안 먹을 생각이다. 약을 잘 처방하지 않았던 병원에 다녀서 그런가. 우울감이 크다면 약보다는 상담을 해야 맞는 것 같다. 
 
이렇게 한 알씩 넣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