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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여기에서(국내 여행)

[전주] 처음 간 여행자가 전주에서 신기했던 것들.

전주 영화의 거리 cgv였나 메가박스 였나..바로 앞에 두 군데 있던 곳들도 그렇고 다들 생과일 주스도

싸게 팔면서 오징어발, 눈, 입, 문어다리, 어디별로 부위별로 다 팔고 있어서 신기했다.



남부시장에 피순대 먹으러 갔을 때. 청년 장사꾼 프로젝트에 무슨 시작 파티에 특이한 간판들에..

하자센터 온 거 같은 분위기에. 폰트도 비슷하여서. 여기도 남산체 쓰나? -_-


풍년제과 가는 길에 먹었던 고로케. 2개에 천원. 기름을 깨끗하게 쓰는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고 기름지지 않았다. 이름은 안전빵이었던걸로 기억.. 전일 가맥 근처였던 거 같다. 거기서 풍년제과 가는 직선 거리. 여기는 미대가 있는건지 정말 홍대처럼 미술학원에 화방들이 곳곳에. 


밤에 한옥마을 길거리를 밝혀주었던 것들 너무 예쁘고, 한지 느낌인데 딱딱해서 신기하게 생각했다. 

게다가 낮에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길거리 내내 있어서. 



낮에 보니 이런 돌. 이러니 눈에 안 띄었지!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한옥마을 네거리 슈퍼에서 사먹은 플레인 요구르트. 4천원이라 싸지 않은데. 

이제까지 먹었던 요구르트 중에 제일 맛있다. 진득진득 진한 우유맛이 그냥. 죽같으면서 어찌나 맛있던지. 서울 올 때 사와서 아껴먹었다. 임실 치즈라는데..임실도 가봐야겠어. 


이것은 모주. 네거리 슈퍼는 다른 슈퍼보다 10퍼센트 정도 돈을 더 받는데 설명을 매우 친절하시다. 


왼쪽은 전주시가 만든 새로 나온 모주. 달다. 수정과의 계피맛 강한 버전? 

오른쪽은 원래, 전통의 모주. 시큼하다. 이쪽은 정말 술지게미로 만들었다는 얘기에 끄덕일 수 있다. 



묵었던 한옥 민박집 근처. 이제 매장 들어오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다 훌륭하다. 생태유아공동체에, 아이 밥상에 여성신문까지!!! 이 곳도 공동체 형성이 잘되어있는 곳인가보다. 


곳곳에서 느끼는 아름다움. 자기 마을을 아끼는 게 보이고 전주시도 생각이 있었던지 마구잡이 개발이 아니라서 멋있었다. 특히 한옥마을은 전봇대가 하나도 없이 모두 안으로 넣고 발전기 같은 것은 장롱 같은 전통갑을 만들어서 각각 다른 한자를 새겨놓았다. 

작은 터치가 마을을 바꾼다. 



기대없이 갔었던 옴시롱감시롱. 원래 손님들이 없었던 곳인가..손님들이 들어닥치자 주인부터 종업원 모두 당황&어쩔줄 모름&주문섞임&만드는거 느려짐&다시 당황의 단계를 착착 밟고 있었다. 

떡볶이는 고구마가 들어가서 달착지근한 게 맛있고. 특히 튀김!! 전주 가면 튀김 먹으라고 한 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 저게2천원인가 하는데 오징어 튀김, 고추튀김, 계란튀김 다 있는 거다. 좋은 동네야..

나중에 전주 로컬 출신 지인께서 전주에서는 상추 튀김을!! 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다음엔 꼭 사먹어야지. 


담양도 그렇고 전주도 그렇고 먹을 거 많고 갈 곳 많고. 멋보다 자기네 동네에서 풍류를 즐기는 것 같은 그 분위기가 참 좋다. 전라도 멋지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