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끌림/2012 몽골(지구별 여행자)

[몽골] 야생말 타키가 있다던 후스타이 국립공원

한낮에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새벽 4시쯤 일어나 2시간 정도 달려간 후스타이 국립 공원. 


필리핀 보홀 섬에서 돌핀 왓칭 보러가던 때의 데자뷰. (설명하자면 새벽 4시에 일어나 2시간 달려가서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아가 1시간 가량 돌핀 꽁무니 쫓아다녔으나 꼬리를 본 것같기도 하고 못 본 거 같기도 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옴)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 광활한 국립공원. 

입구에 화장실이 있어서 다 다녀와야하고, 여기서 가이드가 함께 한다. 


이 가이드분 눈 정말 좋다. 저기 있다며 차를 세우고 보라는데 내 눈엔 안보임. 그분께서 카메라를 줌을 땡겨 찍어서 확인해줘야 아하! 를 외치게 된다. 

이 곳에 게르도 있고 외국인이 많았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타달타달 달려가면서 타르박이라는 작은 머멧 종류의 동물이 머리를 불쑥 불쑥 

내미는 것도 보고, 새도 보고(이 건 내 눈으로 못 봤다) 그리고 그 중요한 타키. 


후스타이 국립 공원 안내 책자의 사진에 커다랗게 나온 타키 사진이 있다. 

나중에 다녀와서 보면 그게 그냥 찍은 게 아니라 줌 최대한 땡겨서 찍은 것을 깨달을 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렇게 멀리 아니면 말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차 소리, 사람 소리만 듣고도 저 멀리 도망 가는 걸 어찌 보나. 



점점히 박혀 있는 지구별 여행자2기 아이들. 이 아이들보다 훠얼씬 작게 보이는 게 타키였다. ㅡ_ㅡ


눈 좋으면 볼 수 있고 아니면 망원경으로 한참 들여다보면 새끼 손톱 보다 작은 크기. 아니 점이 살짝 살짝 움직이는듯한 그런 기분. 



타키 보러 저 꼭대기에 올라간 아이들은 그래도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왔다. 


이것은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었다는 무덤. 곳곳에서 사슴돌도 볼 수 있다. 

이 곳은 높은 신분의 사람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데 그 사람을 추정할 시체는 없고 관과 그 앞에 5킬로미터에 달하는 돌상이 일렬로 500개가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저 파란 천은 몽골에서 신성시 되는 돌, 나무탑 등에는 다 둘러져 있었다. 



초원 구경 자체로는 좋았지만 야생 동물을 보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글쎄. 라고 답할 후스타이 국립 공원. 이 곳에서부터 초원을 걸으면 허브향이 확 느껴진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