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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2012 몽골(지구별 여행자)

[몽골] 바양고비(엘승타사르해)의 사막썰매 놀이

바양고비는 울란바타르에서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제일 많이 본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안좋은 케이스의 단체 관광객들을 본 곳이기도 했다. 

큰 소리로 몽골인 가이드에게 반말을 하거나, 무시하는 말투를 쓰고 이새끼 저새끼하면서 벌레나 잡으라고 하질 않나 자기들끼리 술 먹고 크게 떠들지 않나. 진상..진상. 



그래도 석양이 아름다웠던 게르캠프. 


노란 게르는 관광용품점, 저기 집은 화장실겸 샤워실. 뜨거운 물은 내가 쓸 땐 안 나와서 못 썼다. 아주 차갑지 않은 정도. 



그리고 사막. 


사막 모래를 조금 담아왔다. 눈으로야 동네 놀이터 모래랑 딱히 다를 게 없지만. 

가이드였던 마를라의 설명의 따르면 여기 모래는 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곳이라고. 그래서 나랑 아이들 몇 명은 모래찜질을 했다. 


사막 위쪽으로 올라가는 게 어려워서 나는 썰매를 타지 않았다. 내려갔다 다시 어찌 올라감.-_-; 

하지만 다른 어른들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흐뭇했다. 



사막 위쪽에 올라가 있는데 저 멀리서 그림처럼 지나가던 아저씨. 



나한테 사진 찍혀주려고 또 그림처럼 잠시 쉬고 사라지셨다. 신기루처럼. 




모래 썰매 타느라 정신없었던 지구별 여행자2기 아이들. 이때 카메라 잃어버리고 온몸 모래투성이에 하여간 난리 난리. 




모래 썰매의 흔적들. 



모래를 보는데 문득 어린 왕자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다. 

잘 봐주세요. 어린 왕자와 헤어졌던 곳입니다. 했던 그 장소. 괜히 사막을 보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