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끌림/2011오사카,고베,나라,교토 모녀여행

[교토] 기온 마츠리- 그들은 정말 게이샤였을까? 저녁이 되면서 교통통제가 시작되고 유카타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할 때쯔음 야시카 신사 앞쪽 길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이 있었다. 나도 기웃기웃해보니 그것은 에비스 맥주 부스. 게이샤 차림의 여성들이 맥주를 주는데 서로 그녀들과 사진을 찍어보려고 난리 난리. 5년전에 일본인 친구와 기온 근처에서 친구가 빨리 보라며 저들이 게이샤라고 해서 쳐다본 어떤 여인의 뒤태 말고는..사실 게이샤 차림이 어떤건지 모르겠다. 교토에서는 게이샤 체험이라고 돈 주고 하고 있는 사람들이 섞여있으니 누가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하여간 500엔을 주면 표를 주고 그걸 저 부스에서 맥주 한 잔과 바꿔먹는 거였는데 그러면서 저들에게 사진 찍자고 부탁해서 같이 찍을 수 있었다. 남도 찍고 나도 찍고 난리 난리. 정말로 이런 .. 더보기
[고베] 니시무라 커피- 고풍스러운 분위기 본점은 아니고 이진칸 올라가는 야트막한 언덕길 가운데- 이진칸 스타벅스 가기 전에 있다. 땀 뻘뻘 흘리며 걷다가 뭔가 분위기가 좋아서 찍었는데 그게 니시무라 커피집이었던 것. 스타벅스에 자리가 없어서 당장 내려와서 이 곳에 들어갔다. 앞에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들어가보니 망설인 이유를 알겠다. 비싸다. 커피가 800엔대. 한국으로 쳐도 압구정 가격. 한때 멋모르던 어린 시절 압구정에서 9000원짜리 리필도 안해주는 커피 마시고 살던 시절이 급생각났다. 어쨌거나, 너무 더웠고. 앉아 있고 싶었고. 분위기가 진짜 좋았다. 참말로 분위기 좋다. 어느 집 정원으로 들어가는듯한. 들어가면 메이드 복장 비슷한, 절대 현대적인 차림이 아닌 분들이 나오신다. 몇 명인지 묻고 안내. 물수건을 내주는.. 더보기
[고베] 앉을 자리 없는 이진칸 스타벅스 꼭 가볼 만한 곳이라고 해서 땡볕에 땀 뻘뻘 흘리고 그 언덕길을 올라갔다. 완만하긴 하지만 그늘이 없으므로 정말 힘든 길. 진짜로 한여름에 갈 곳은 아닌 거 같다; 역에서 바로 앞을 향해 걷는 것도 아니고 살짝 옆으로 꺾인 길을 걷는 것인데 길에서 휴지 나눠 주는 알바를 하던 재일 교포가 "어디 가시는데요?"라고 물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다른 길로 갔을 것이다. 일본 여행 때마다 지나가던 교포나 유학생의 도움을 늘 받게 되니 고맙다. 확실히 외관은 멋지다~ 널찍한 창문들도 좋고. 고풍스런 분위기 좋긴 좋다. 하지만 자리 나길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 일요일이라 더 많은 사람들이었고 한낮 3시 경이라서. 이때는 한국 스벅에도 자리가 없는 시간대다. 밥 먹고 찻집 가는 시간. 홀로 앉아 놋북 하시는 분 조금,.. 더보기
[오사카] 일본 하면 푸딩이지 한국에선 푸딩 먹기 쉽지 않다. 그냥 떠올린다면 패션5, 파리 크라상, 홍대 쿡앤북 정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 비싸다 5천원 넘는다. 일본에 가면 꼭 푸딩을 사먹는데 일본의 달달한 먹거리는 참으로 내 스딸인거다. 달달하고 흐물흐물하다.(흐물거리는 거 중요!) 게다가 푸딩은 젤라틴을 써서 탱탱하기보단 좀 더 부드러운 감을 살리는 게 더 많다. 심야식당, 카모메 식당의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책을 보고 푸딩을 따라만들었더니 찜푸딩(젤라틴을 쓰지 않고 찜통에 곱게 찐다) 방식이 그런 맛을 살리는 듯 했다. 마트에서 사도 100엔대, 비싼 곳에 사도 더 비싸진 않는다. 아이고 좋아라! 이것은 편의점에서 사먹었던 것. 느낌상 우유와 달걀인듯. 이것은 오사카에서 유명한 매장의 것. 녹차와 이것 둘 다 맛나다. 마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