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정

[몽골]므릉의 유일한 호텔에서 하룻밤 자기, 그리고 마켓 쇼핑 무릉, 또는 므릉. 흡수굴을 가는 사람은 모두 이 도시를 통과하게 된다. 이 도시에 볼 게 많아서가 아니라 흡수굴을 가는 이들은 꼭 이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곳은 이제껏 왔던 곳 중에 가장 도시답다. 차도 많고. 도로정비도 되어 있다. 신호등도 있고. 대부분 울란바타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무릉으로 온다고 한다. 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으니 차로 터덜터덜 실려왔다. 유일한 호텔. 강짜가 장난 아니다. 오버부킹에, 나도 모르겠다는 식이고 하여간 손님을 다 받았다고 한다.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방 배정 받고 다른 팀들과 조절하느라고 30분 넘게 시간을 보낸듯하다. 고생한 이안재의 민지쌤과 마를라. 울란바타르를 떠나고 처음으로 깔끔하고, 춥지 않은 곳에서 잠을 잔다..츄르르. 선생님들뿐 아니라 아이들.. 더보기
[몽골]흡수굴 가는 길에 차를 세우고 먹는 점심. 하루에 열 시간씩 이동할 때는 점심을 게르 캠프에 부탁해서 도시락으로 먹었더랬다. 이 날은 가장 좋았던 샌드위치. 다른 날은 호쇼르 3개씩 들어간 거 먹고 그랬다. ㅜ.ㅜ 흡수굴 가는 여정은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참으로 길었다. 점점 더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옷은 어두운 색깔을 입게 되었으며, 하루를 달리면 늘 머리는 빗자루, 얼굴은 새까매져서 물티슈로 자꾸 닦아내다가 마지막엔 해탈을 경험.. 이 날은 점심 먹으려고 세운 곳이 참 예뻤다. 이쪽에서 밥 먹고 멀리 걸어가서 화장실 해결하기 좋은 나무들이 가득! ㅎㅎ 호르고 캠프에서 싸준 음료수와 샌드위치(역시 햄..고기 없으면 못사는 곳이 몽골인가보다)를 다들 잘 먹었다. 점점 초췌해지면서 점점 친해졌던 아이들. 여자아이들은 민지쌤을 따라 물가에 앉아 .. 더보기
타미르 신성한 바위와 테르힌 차간 호수 가는 길 타미르 게르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큰 바위. 게르 주인이 가보라고 해서 해질 무렵 갔다. 앞서 걸어가는 지구별 여행자 2기 아이들. 몽골은 신성함을 뜻하는 게 파란색이라고. 그런 곳마다 저렇게 파란색 천이 달려 있다. 곳곳에 러시아어로 쓰인 무언가 낙서들. 주변에 소똥 말똥 온갖 똥들이 있었다..후후후.. 이 바위는 몽골의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살던 장군이 돌을 옮겨서 나쁜 것들을 죽이려고 했다던가? 몇 달 지났더니 잊었다. ㅡ.ㅜ 하여간 그래서 이 바위에서 소원을 빈다고. 그 장군이 옮긴 또 다른 바위가 테르힌 차간 호수에 있다. 노을이 아름다웠던 날. 저 멀리 우리가 타고 다니던 버스. 정면에 보이는 게 식당. 그 멀리 있는게 화장실+샤워실. 게르 입구에 걸어놓은 물 담은 비닐. 파리를 쫓으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