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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지나가다 유목민 게르 방문하기 운전하는 추카, 그리고 열심히 잣을 먹었던 마를라. 하염없이 가던 길. 덜컹덜컹덜컹덜컹. 쿵쾅덜컹덜컹덜컹덜컹. 이날 15시간 정도를 달렸던 것 같다. 중간에 너무 힘드니까 잠시 쉬자고 해서 가게된 지나가다 마주쳤던 게르. 몽골은 론리플래닛에도 나오고 여기저기서 말하듯 정말로 초원에 점점이 게르가 박혀있다. 다들 말이나 소를 몰고 있었고. 그래서 혹시 몰라서 줄 선물들을 준비해가기도 했다. 몽골은 울란바타르만 벗어나면 계속 해서 게르를 보게 된다. 마를라만 해도 스물 여섯살에 울란바타르 대학 영문과 교수였는데 남자들은 소를 키워야 해서 몽골 전문직의 대부분은 여성이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싱글맘도 많고 유목민 특성이 남아서 그런지 결혼도 이혼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쿨한 면이 있다.(이건 대륙의 기상 .. 더보기
[몽골] 새벽 5시의 테르힌차간 우린 테르힌차간 호수(노르)에 내리지 않았다. 스쳐가는 곳. 왜냐하면 흡수굴을 갈 것이니까 굳이 여기서 멈추지 말자고 얘기도 되었고, 시간도 부족했고. 빠듯하고 빡센 일정이었다. 몽골의 도로사정이 말 그대로 좋지 않아서 100킬로를 14시간 15시간 걸려서 가곤 했다. 몇 시간 갔는데 30킬로 갔다는 얘기 들으면 아- 내가 정말 외국에 와있구나 그런 이질감을 느꼈다. 몽골로 오기 바로 이틀전에 무주에 가면서 100킬로 넘는 곳은 3시간만에 가서 더 그렇게 느꼈다. 어쨌든 호르고 게르에서 새벽 4시 반쯤 차려준 아침밥을 야금야금 먹고 5시 출발했더니 금방 호수가 보인다. 아름답다.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찍었다. 게르와 차들도 많았다. 여기서 많이 묵으며 수영을 한다고. 론리 플래닛에 의하면 짜증날 정도로.. 더보기
[몽골]가장 호텔 스타일이었던 게르 식당 호르고 가장 푸짐하고 시골집에서 대접받는 거 같았던 이크타미르의 게르와 달리 이 곳은 프로페셔널. 론리에도 나오고 해서 가장 외국 손님을 많이 받아본 게 아닐까 싶었다. 세팅도 호텔 레스토랑 같았고 서빙해주는 주인도 웨이터 복장을 갖추고 서빙한다. 처음 나왔던 이 해초무침에 다같이 감격했다.(선생님들만. 아이들은 그런거 음슴.)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 이 해초는 여기서 나지 않고. 마를라가 주인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갔던 울란바타르의 메르쿠리 마켓에서 사온 것. 그래서 더 감격했다. 100키로 가는데 하루, 이틀 꼬박 차로 달려야하는데 그걸 이틀 달려서 사온 거라니. 이 귀한 것을 주다니. 어른들은 감격해서 후르릅후르릅 잘 먹었다. 아이들은 거진 반 이상이 남겼다. 후후.. 빙이라는 빵. 이크타미르의 게르에서는 양.. 더보기
[몽골] 론리플래닛에도 있는 추천 게르 호르고1. 론리플래닛에도 당당히 등장하는 곳. 이제껏 갔던 게르 중에 가장 프로페셔널했다. 게르마다 주는 수건도 호텔식. 나중에 아이들 중 한 게르의 방에서 수건 갯수가 안 맞아서 곤욕을 치르게 된다... 게르마다 있는 난로. 이게 소용이 없는게 처음에 불 때주고 갈 때는 너무 뜨겁고 갈수록 꺼지고..가장 추운 새벽에 싸늘하게 식어버린다. 새벽 4시마다 추워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침낭 쓰고 그 위에 두꺼운 이불 덮고 자도 추워서 덜덜 떨린다. 여기다 이거 저거 두고 쓰게 된다. 정말 우릴 고생시킨 난로. 불때기 왜이리 어려운지. 그리고 불씨 한 번 꺼트리면 또 어찌나 어렵던지. 연통으로 연기가 잘 안나가서 게르 안이 자욱해질 때도 있다. 저 휴지는 아마도 이안재측 선생님이달아두신 것. 휴지 안 준다. 이안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