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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교토] 맛있는 녹차 빙수 사료 츠즈리 이 곳은 2006년에 일본 친구랑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그 반대편 2층에 있는 다른 전문점에 가느라 먹어보지 못했던 곳. 이번엔 20분인가 기다려서 들어갔다. 비싼데..사람들이 한 사람당 하나씩 모두 시키는 분위기라서 그냥 두 개 시켜봤다. 우리 옆에 앉은 일본인 커플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 세보더니 20분 기다린 게 아깝게 그냥 나가버렸다. 녹차 파르페와 녹차 빙수. 뒷사람들 시키는 걸 보고선 빙수는 우유 빙수반, 녹차 빙수 반으로 시켰다. 비주얼은 녹차 파르페의 승. 잔뜩 들었다. 물양갱, 떡, 카스테라, 밤, 아이스크림, 녹차 크림 그런데 시원하면서 단순하고 강렬한 맛은 빙수였다. 곱게간 얼음에 팥도 맛있고. 양쪽 다 차가운 음식이라 따뜻한 물 한 잔씩이. 사실 이것이 이 날 우리의 저녁. 양이 .. 더보기
[교토] 기온 마츠리- 여름하면 유카타, 금붕어 내 추억도 아니고 내 유년시절에 있지도 않은 일들이지만 그동안 봐온 만화, 드라마 덕분에 유카타를 입은 커플들, 금붕어 잡고 총 쏘는 게임하고 노는 그 풍경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와- 이걸 직접 보네! 또 사진이 시간 흐름이 거꾸로 등록이 되었네. 진짜 알 수가 없다. 으으. 저녁 5시 30분 즈음부터 교통 통제가 시작되고 그 즈음부터 유카타 입은 무리들이 더욱 많아진다. 다함께 땀 뻘뻘. 야시카 신사 안에는 노점들이. 총 쏘는 게임. 이런 게 아직도 있네 그랴! 일본의 여름 하면 떠오르는 금붕어 잡기. 다들 커플이셨다. 나도 하고 싶었지만 엄마의 강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 아아. 여긴 애인이랑 놀러왔어야 했어. 이 더운 날씨에 굽는 노점이 생각보다 많았다. 수많은 사람들, 유카타 무리들. 일본의 시럽.. 더보기
[교토] 지글지글 끓오르는 여름날의 교토, 금각사 교토가 대구처럼 분지라 덥다 덥다 얘긴 들었어도 돌바닥에서 끓어오르는 그 열기는 참기 힘들었다. 생각보다 숨을 그늘도 없다. 고다이지의 대숲에서 잠깐 땀을 식힐 수 있었지만 나오면 바로 땡볕 버스 거의 종점격인 금각사. 역시나 지글지글 타오르는 태양. 하지만 시계를 보면 오후 4시 30분. 2시를 지났지만 열이 식질 않는다. 저번 여행에서 은각사만 가서 들렀던 금각사. 사실 둘 다 깊게 남진 않았다. 더보기
[교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면- 고다이지 이 곳은 유명하지 않다. 기요미즈데라 갔다가 내려오는 길 산넨자카에서 옆으로 살짝 빠지면 되는데 입장료 600엔 내야지, 교토는 갈 곳도 많지, 굳이 가지 않는 곳이라 갈 때마다 사람이 없다. 2006년 처음 갔을 때도 이 곳의 한적함이 좋았고 올 해에도 좋았다. 이 곳때문일 것이다. 작은 대숲길. 처음 이 곳을 갔을 때 나는 실연의 끝에서 여행을 다니고 있었고 여행을 다니면서도 괴롭고, 전화하고 싶은 내 마음때문에 속상했었다. 계속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술도 마시고 즐겁게 수다도 떨었는데. 아무도 없는 대숲에 와서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내가 왜 그리 괴로워했나? 라고 툭툭 털어버렸었다. 2011년 이 곳을 다시 찾아 그 때 그 대숲에 오니 알겠다. 그때의 나는 정말 상실감과 좌절감, 또는 실패를 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