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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여기보다 어딘가에(2002~)

[영국] 웃는 커피 런던에서는 까페 네로를 자주 갔지만 그래도- 올드캄튼 스트릿에 있는 까페와 피카딜리 서커스 안쪽 거리(재패니즈 스트릿이라고 아주 작은 골목길 같은 것이 있는데)에 커피집을 좋아했다. 팍팍한 삶에서 살짝 웃게 만드는 힘. 더보기
캄보디아의 사람들 캄보디아가 한국을 국제 결혼 금지국으로 정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여러 생각이 든다. 나처럼 짧은 체류를 한 여행객의 시선은 위험하다. 무작정 낭만화할 수도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처럼 아름다움만 갖고 떠나거나 아니면 돈만 밝힌다면서 욕하거나. 캄보디아 여행은 내게 참 많은 것을 남겼다. 적지 않은 여행 경험에서 이렇게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 나라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 나라는 없었던 곳이다. 사람 좋은 웃음과 원달러 베이비의 공존은 내가 주는 1달러의 팁이 후한 적선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임을 느끼게 만든다. 한류의 열기도 느낄 수 있었고, 한국인은 돈이 많나보다 라고 생각한다는 느낌도 받았다.(급행 비자료, 남들보다 후한 팁을 잘주고, 일반화는 위험하지만 또 며칠 본 정에 이끌려 원래 돈 외.. 더보기
방콕에서 먹은 실~한 파인애플밥. 유명하다는 낀롬 촘사판이라는 레스토랑. 약간 럭셔리한 곳이 다 그렇듯 걷는 것보단 차가 있어야 될 것만 같던,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정말 걷다 지치게 만들었던 곳. 혼자 여행할 때 슬픈 점은 맛집에 가도 이것저것 시켜서 나눠먹을 수 없다는 것. 한참 고민한 끝에 파인애플밥을 시켰는데 한국에서 먹었던 파인애플밥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생각에 잠기게 만든 바로 그 밥. 꽉-꽉 고기랑 파인애플 야채로 가득차 있었다. 그래놓고 120밧. 야경이 더 아름다울 것 같았던 이 장소에서 손님이 아무도 없던 시간, 외롭게 밥을 먹으면서 또 어떻게 걸어가나 고민했었다. 태국 시위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내가 갔을 때 태국 국왕의 생일 준비에 한창이던 거리와 태국 국왕이 죽을까봐 걱정하던 사람들도 떠오른다. 더보기
베트남, 랍스터를 먹는 시간 아직까지도 한국에서는 일본 식민지 경험에 대한 얘기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한 것도 사람들은 민감해한다. 베트남에 두 번 갔을 때 놀란 것은 프랑스 스타일의 집이 그대로 있고 그것이 관광의 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었다. 호치민의 관광지인 노트르담 성당과 유럽처럼 덧문이 있고 흰 벽과 붉은 벽돌 지붕의 집이 곳곳에 있었다. 또한 프랑스 식민지 시절 마시게 되었다는 커피를 곳곳에 펼쳐놓은 노점상에서 맛있게 마시고 있는 사람들. 더이상 프랑스 스타일이 아니라 그 커피와 집들은 베트남 스타일이지 프랑스의 것이 아니었다. 내가 사먹었던 반미. 묵었던 호스텔 리셉션에 부탁해서 공항 가는 아침에 택시 운전사 아저씨가 맛있다는 집에 알아서 데려다주고 주문해줬다. 바게뜨 샌드위치면서 햄,치즈,야채 조린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