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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여기에서(국내 여행)

금단재 2- 한옥에서 맛있는 밥에 간식까지! 금단재는 산에 둘러 쌓여 있으면서도 탁 트인 청명한 풍경이었다. 한옥이 우풍이 세서 목욕이나 돌아다니는 것이 딱히 좋은 곳은 아니었다. 아니지, 안 좋았다. 서로 씻고 싶어하지 않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살만한다면 그것은 내가 앉은 자리에서 산,들,물을 품을 수 있는 그 풍경일 것이다. 처음 도착해서 아이들이 못 먹었다는 얘기에 토마토도 잘라주시고, 유자청이 들어간 강정도 내주셔서 야금 야금 다 먹음. 경상도 스타일의 정갈한 밥상이 나왔다. 아이들은 고기가 없다며. 큰 방에서 젠더 워크숍을 진행하며 천을 주셔서 벽에다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쐈다. 인기 있었떤 묵은지. 나는 유자가 들어가 달달한 맛이 났던 연근조림이 너무 너무 좋았다. 다 직접 키운 것으로 만든 것이라 맛이 좋았다. 토마토도 단단하고 양배추도.. 더보기
청소년지구별여행자 충북 괴산 금단재-300년 넘은 한옥에서 하룻밤 충북 괴산 금단재. 속리산 가는 길이었던가, 유명한 산 가는 길이라서 도로 정비도 잘되어 있다. 청천 터미널이 가장 가까운 터미널이다. 단풍철엔 차가 엄청 밀리는 곳. 네비에 주소를 찍고 가면 되는 곳이지만, 도로에서 살짝 비켜나 있어 지나치기 쉽다. 갈대밭이 있는 개천을 넘어가야 한다. 한 번 넘어갔더니 애들이 어디 가냐고 우리 갈 수 있냐고 난리 난리. 도착하면 개 두마리와 왕왕! 짖어대며 반겨준다. 크 귀여운 놈. 솟을 대문은 있어도 문은 없다. 닫혀 있는 않은 공간. 온돌방이면서 시골과 다르게 전기로 밤11시쯤 불을 넣어 돌을 데운다고 한다. 물론 나무를 때는 것도 함께. 이쪽 두 채가 350년 된 한옥을 가져와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300년 넘은 한옥을 갖고 와서 앉혔다' 라는 게 .. 더보기
[성북동] 두 시간 줄 서서 본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김득신, 신윤복의 그림-추가 분명 아침에 가면 사람 적을 거랬는데..아침 10시 20분에 도착했더니 여기서부터 두시간입니다..라는 글이 써인 기둥 옆에. ㅠ.ㅠ 남자친구는 늦게 오면서 혼자 아메리카노 한 잔까지 사서 마시고 오는 여유를. 이 사진 오른 쪽에 보이는 가판대는 청국장, 쑥떡(가래떡이던가), 들기름 등을 팔았는데 나는 청국장 가루 18000원에 샀다. 비싸다.. 원래 주부님들 집에 들어가시는 오후 시간대를 노리려고 했는데 오후엔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아침에 갔었다. 근데- 내 생각대로 밥 하는 시간대에 갔어야 했던 것 같다. 이 꼿이 뭔지 모르겠는데 엄청-나게 벌들이 꿀을 모으고 있었다. 옆에 화사한 다른 꽃들엔 없었는데. 전시된 그림 중에 커다란 파초가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서(김홍도의 월하취생이라던가) 이런 게 우리나.. 더보기
[창덕궁] 달빛 기행 두 번째, 연경당에서 울려퍼지는 대금 소리 거문고 소리를 듣다 보니 2조 모이세요~라고 한참 말씀하셔도 참으로 느릿느릿 모였던 사람들 어두운 길, 청사초롱으로 살풋 밝힌 길을 조심조심 내려가면 연경당에 도착한다. 그 점점히 박힌 청사초롱 길을 걷고 있으니..난 왜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이 생각났을까. 아련한 분위기였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한번씩 달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다. 연경당에 도착하니, 청사초롱을 문 앞에 놔두고, 심지어 대장금의 행수 차림(맞나?)을 한 분들이!! 배숙이나 유자차 한 잔, 그리고 다과 한 주머니를 갖고 의자에 앉도록 했다. 나는 배숙, 애인은 유자차. 서로 자기 것이 더 맛있다고 함. 어둡게 나왔지만 저 다과 주머니도 예술, 풀러보면 약과, 떡, 술떡 등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하나하나 다르고 이쁜 포장까지. 추울까.. 더보기